에정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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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감으로 여는 에너지전환

[회원 동정 / 인터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감으로 여는 에너지전환"

—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권필석 소장님을 만나다


|편집자 주|

에정연의 오랜 자산을 알아봐 주시고 깊은 신뢰를 보내주신 권필석 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현장의 전문성과 시민사회의 공감대를 엮어 가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늘 함께 걷겠습니다.   


우리가 마주한 기후위기 속에서 대안을 찾는 일은 늘 외롭고 치열합니다. 하지만 그 길 위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단단한 동료를 만날 때, 우리는 비로소 다시 나아갈 동력을 얻게 됩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전환, 그리고 2050년 한국 사회의 넷제로(Net-Zero)를 향해 발 빠르게 뛰고 있는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권필석 소장님이 바로 그런 동료입니다.

오랜만에 마주한 권 소장님은 유학 생활을 마치고 막 돌아와 모든 것이 낯설었던 시절, 먼저 손을 내밀어 준 곳이 바로 에정연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공론장에 초대받고, 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글을 세상에 내보이며 쌓아온 시간들. 소장님은 그 시절의 교류가 오늘날까지 이어진 깊은 신뢰의 씨앗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최근 소장님이 가장 깊이 몰두하고 있는 화두는 다름 아닌 ‘전기화(electrification)’ 입니다. 건물과 수송 부문의 에너지를 전력 기반으로 바꾸는 일, 즉 히트펌프나 전기차를 보급하는 일은 언뜻 들으면 정교한 기술이나 정책의 문제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소장님은 단호하게 '소통'이 전환의 성패를 가른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도, 전기차와 히트펌프 보급도 많이 뒤처져 있습니다. 이 격차를 어떻게 빠르게 좁힐 것인가가 제 가장 큰 고민입니다. 그리고 이 일은 결코 기술만으로 풀리지 않습니다.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기 때문에, 이들을 납득시키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소통’이 전환의 성패를 가릅니다."  


세계와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연구자로서의 조급함과 책임감, 그리고 그 속에서도 결코 ‘사람’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신념이 그의 목소리에 묵직하게 실려 있었습니다. 기술이나 정책의 화려함보다, 그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민들의 일상과 공감을 먼저 고민하는 모습에서 깊은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인터뷰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소장님은 두 연구소가 만났을 때 발휘될 시너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미 우리는 지역 에너지전환 연구과제에서 훌륭하게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습니다. 소장님은 앞으로 지역 단위의 구체적인 전환 작업이나 히트펌프, 전기차 보급 같은 시민 생활 밀착형 의제에서 두 단체의 강점이 더 크게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에정연을 향해, 따뜻한 응원을 건넸습니다.


"에정연은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회원 간 소통이 활발한 단체입니다. 제가 고민하는 전기화는 결국 시민들 사이의 설득과 공감이 있어야 비로소 진전되는 영역입니다. 그런 점에서 에정연이 오랜 시간 쌓아온 시민사회와의 연결망과 소통 문화는 앞으로의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소장님이 남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와 공감’이라는 이야기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뒤처진 격차를 메우고 모두를 위한 전환을 이루는 힘은, 결국 서로를 향한 신뢰와 연대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권필석 소장님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 한번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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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필석 소장이 지난 3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부문 탈탄소화 전기화 전략과 제도 설계 토론회’에서 ‘국내 산업 탈탄소화 전략 현황과 과제’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 한스경제(http://www.hans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