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진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ENERZINE 사단법인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월간 뉴스레터 2026. 1. |
# 독립적인 시선으로 # 실천적인 지식과 정책을 창출하고 # 실천 운동과 연결해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에 힘을 실어주세요. |
# 편집자의 생각 요즘 들려오는 소식들은 마치 우리가 쌓아온 문명의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 사태를 보며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습니다. 화석연료로의 회귀를 당당히 선언하고 기후정의를 조롱하는 정권이 권력을 쥐고, 그 권력이 물리적 폭력으로까지 번지는 이 상황에서, 탄소중립의 약속은 각자도생의 논리에 찢기고, 탈핵의 가치는 실용이라는 이름 아래 길 위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안개가 짙을수록 서로의 온기에 의지하며 현장의 맥락을 짚어내고,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연구소의 방향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
🎤 꽃다지 '길 위에서' (꽃다지 음반 발매 콘서트 '노래의 꿈' 공연 실황 / 2011. 7. 15. 구로아트밸리) |
2025년 연례보고서를 내며 이강준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이사장 이강준 |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의 여정에 마음을 보태주시고, 기후 위기 대응과 정의로운 전환에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5년은 ‘에정연 시즌 2’의 기틀을 잡는 한 해였습니다. 탈석탄 정의로운 전환, 공공재생에너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연구조사와 네트워크 활동에 집중했으며, ‘발전산업 고용·안전 협의체’ 민관위원 참여 등을 통해 우리 연구소만이 낼 수 있는 선명한 목소리를 정책 현장에 전달했습니다.
운영 면에서는 ‘사단법인 지식공유 연구자의집’ 등과 공간을 공유하며 협력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행정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하반기 일시적인 재정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이사님들과 연구기획위원들의 헌신적인 참여 덕분에 연구소의 지속가능성을 다시금 다질 수 있었습니다.
“가난한 나라와 사회적 약자들이 주체적인 참여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생태사회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그들의 창조적인 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올해 연구소는 전환의 ‘주체’에 주목해 ‘기후시민의회 연구’ 등으로 창립선언문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전환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이 없이 누가 주체가 될 것인지, 어떤 경로를 밟아 나갈 것인지를 깊이 있게 성찰하고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또한 작년 말부터 본격화되는 단계적 탈석탄 흐름과 6월 지방선거 국면에서 탈탄소 정의로운 전환 이슈를 현장과 함께 대응하고, 연구하겠습니다.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우리가 서 있는 현장에서 묵묵히 연구하고 실천하며 연대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가 기후위기 시대의 실질적인 대안을 만드는 길에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으로 함께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2025년 연례보고서 |
[제1회 2026 도시전환 포럼] 인프라 전환 운동: 현대 사회운동의 인프라 정치에 관한 예비 탐색 기후위기 시대, 우리 삶의 토대인 '인프라'를 다시 그립니다 |
지난 1월 12일에 진행된 북토크는 발제자인 장훈교 박사의 이론적 틀에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토론자들의 실천적이 더해져 매우 풍부한 이야기가 오가는 자리였습니다. 장훈교 박사는, '인프라'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시설물을 넘어, 우리 삶의 방식과 권리 관계를 규정하는 가장 기초적인 사회적 토대라고 말합니다. 그는 인프라를 성장을 위한 도구가 아닌 시민의 존엄을 지키는 '기본권'으로 재정의하며, 이를 자본의 논리가 아닌 공동체의 자산(커먼즈)로 되찾아오는 '인프라 정치'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결국 인프라 전환 운동이란, 우리 삶을 지탱하는 이 거대한 시스템을 더 민주적이고 생태적인 모습으로 다시 설계하여 사회 변화의 실질적인 동력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아닐까요?
✅ 행사 개요 ✅ - 일시/장소: 2026. 1. 12. 월. 17:00 /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온라인 병행)
- 사회: 이승원(서울대 아시아도시사회센터)
- 발표: 장훈교(모든이의 민주주의 희우재)
- 토론: 김지혜(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 김상철(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센터), 이정필(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 공동주최: 서울대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지식공유 연구자의 집, 경희대 실천교육센터
|
🔈 2026년 1차 정기 이사회와 총회를 개최합니다 🔈 |
[일시/장소] 2026. 2. 9. 월. 14:30(이사회), 19:00(총회) /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회의실(온라인 병행) [주요안건] 2025년 사업 및 결산(안), 2026년 사업 및 예산(안), 신임 이사 선임(안), 취업규칙변경(안) 등 |
[2026 체제전환운동포럼] 돌아가지 않고 새롭게! |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월례세미나)-노회찬재단(월간 함:비) 공동세미나 장기비상사회와 전환국가 ❶ |
🎯 기획 취지복합위기로 인한 장기비상사회에서 국가에 대한 재인식이 절실하다. 짙은 녹색이든, 옆은 녹색이든 또는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각각의 관점과 입장은 명시적으로나 암묵적으로 특정한 국가를 상정한다. 그러나 대부분 그 국가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국가는 시민, 공공기관, 기업, 지역의 역할과 기능으로 환원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사회-자연-국가의 관계에 대한 심층 고찰과 전환 국가론을 구상하는 이론과 실천을 통해 그 의미와 한계를 밝혀야 한다. 연구소는 ‘전환국가’를 탐색하는 공동 과정으로 연속 세미나를 기획한다.
✅ 행사 개요 ✅ - 일시/장소: 2026. 2. 19. 목. 19:00 / 노회찬재단(온라인 병행)
- 발표1. 전략관계적 국가이론의 정치생태학적 의의와 한계 (황진태,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발표2. '전환국가'를 탐색하는 첫 번째 시도: 대안 담론에서 '국가' 찾기 (이정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소장)
|
[석탄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다큐 공동제작단] 공동제작단 회의 및 시사회 진행 |
🎯 에정연은 현재 '석탄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다큐 공동제작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공동제작단은 오는 2월 3일, 2025년 다큐 제작 과정을 돌아보고, 2026년 계획을 고민하는 자리를 가집니다. 이 자리에서는 뉴스타파 '목격자들' 영상 공모에 당선되어 방영을 앞두고 있는 영상을 감상하는 시사회를 겸하기도 합니다. 🔗 공동제작단 홈페이지
❓뉴스타파 '목격자들'은 기성 언론이 외면하거나 다루기 힘든 우리 사회의 진실을 기록하는 독립 다큐멘터리 협업 프로그램입니다. 2025년 4월 '세월호 1주년 기획'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200여 편의 작품을 통해 노동, 인권, 생태, 역사 등 폭 넓은 주제를 다루어 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뉴스 보도를 넘어, 현장을 지키는 창작자들의 시선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 뉴스타파 '목격자들' 홈페이지
시사회를 마친 후, 뉴스타파 '목격자들' 상영 일정이 정해지면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께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 |
진상현 경북대학교 행정학부 교수
새해는 매년 반복되지만 2025년은 특별했던 시기로 기억될 것이다. 늘 똑같은 금연 혹은 다이어트 같은 뻔한 새해 계획들로 채워지지 않고, 추운 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잠 못 들었기 때문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의 시점에서 아쉬운 점은 새 정부 출범의 6개월의 정치적 긴장감이 다른 중요한 사항들을 놓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그중의 하나가 자치 · 분권이다. <계속 읽기>
|
유예지 서강대 동아연구소 연구원
2025년 3월,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 이상한 변화가 관찰됐다. 꼭강(Kok River) 인근 주민들이 강물의 색이 평소와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탁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강물과 접촉한 뒤 피부 발진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적인 변화로 발생한 것이 아니었다. 주민들의 요청으로 태국 천연자원환경부 산하 오염 통제국의 조사가 시작됐고, 꼭강 강물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비소와 납 성분이 검출됐다. <계속 읽기> |
강언주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이사
그동안 탈핵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왔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이 걸음은 단지 핵발전의 문제를 알리기 위한 행위가 아니었다. 위험을 특정 지역과 사람들에게 떠넘겨 온 에너지 체제를 바꾸기 위한 간절한 바람이었다.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15년 동안 탈핵시민사회는 농성하고, 순례하고, 집회를 이어 오며 탈핵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행동했다. 그러나 정부의 방식은 너무나 간단했다. <계속 읽기> |
[에정렌즈]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노동자의 땀과 눈물을 머금고 사라지다 이태성 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연대 지부장 |
<에정렌즈>는 에너지/기후, 녹색과 관련된 단행본, 보고서, 국내외 동향・뉴스 소개, 사건・사고 단상, 주목할 만한 시선, 함께 나눌 제안 등을 나누는 코너입니다.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고: hong@ecpi.or.kr) |
98년 발전소로 첫 출근하던 날이 또렷이 기억난다. 태안 1~4호기가 가동되던 그때 나는 26살의 청년이었다. 국민에게 전기를 만들어 공급한다는 자부심. 그리고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에 밤낮없는 교대근무에도 가슴은 늘 뜨거웠다. 나와 동료들은 28년을 함께 그곳을 지켰다. 대학생이 된 두 딸이 발전소의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며 무엇을 태우고 있기에 저런 연기가 나나 늘 궁금했었는데, 그곳에 비정규직 김용균, 김충현 노동자가 존재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만 울먹이고 말았다. 그곳은 7,412명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터이다.
25년 12월 31일 태안 1호기가 폐쇄되었다. 정의로운 전환을 이야기하며 종료를 기념하는 행사에 우리는 초대받지 못했다. 이재명 정부는 40년까지 탈석탄의 속도를 낸다고 하지만 정작 고용 문제에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햇빛과 바람은 우리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 시민과 노동자는 함께 국민의 에너지 기본권을 보장하고 공공성을 강화한 공공 재생 에너지를 요구한다. 기후 정의를 위한 투쟁은 지금 여기에서 우리의 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동지 여러분. 함께 해주실 거죠? |
▲ 태안 화력발전소 1~4호기. 가장 오른쪽 1호기의 연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출처: 이태성) |
[회원동정] '바람이 불어온다' : 정책활동가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간 김상철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대의원,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센터장 |
민주노동당다운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2004년, 서울시의 온갖 현안을 단 한 명의 시의원과 함께 짊어져야 했던 민주노동당의 유일한 정책 담당자. 그때부터였다. 준공영제라는 거대한 시스템을 보며 "이건 틀렸다"고 단정적으로 말해온 지 벌써 20년이다. 당당하게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것이 일이었던 시절, 나는 노동 통제와 사업주의 이익만 보장하는 이 제도의 기만함을 누구보다 먼저 꿰뚫어 보았다. 단무지와 쌀밥뿐인 식판 앞에 분노하며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던 그 뜨거운 감각이 내 활동의 뿌리였다.
결탁의 성벽에 가기 시작한 균열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준공영제의 성벽에 틈이 생겼다. 2019년 사모펀드가 진출하며 오직 '수익'의 문법으로 시스템을 흔들기 시작했고, 끈적했던 노·사·정의 담합 구조도 파업과 통상임금 이슈로 어긋나기 시작했다. 승객은 줄어드는데 보조금만 늘어나는 기괴한 역설, 그리고 그 모든 비용을 당연하게 서울시(시민)가 떠안는 이 불합리한 구조를 언론과 정치권이 더는 묵인하지 않게 되었다. 20년간 외면받던 내 목소리에 세상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공공교통네트워크' 동료들과 함께 한 치열한 노젓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하는 나날이다. 물론 혼자였다면 불가능했을 터다. '공공교통네트워크'라는 틀 안에서 함께 고민하고 발을 맞춰온 동료들이 있었기에, 전면적 공영제라는 높은 벽 대신 '혼합운영체계'나 '민관 버스 법인' 같은 구체적인 중간 계단을 놓을 수 있었다. 오리가 물 위를 필사적으로 가르듯 동료들과 함께 정신없이 현장을 누비며, 이제 정말 이 지긋지긋한 구조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설렘이 손끝에 닿았다.
나침반을 잃어버린 정책가의 실존적 고민 그런데 이상하다. 그토록 갈망하던 변화가 구체적인 좌표로 다가올수록, 내 마음속엔 정체 모를 서늘함이 차오른다. 효율적인 노선, 투명한 회계, 통합된 운영체계. 다 좋은데 "그래서 그 끝은 어떤 사회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답할 길이 없다. 과거의 광장엔 뜨거운 '빨간색' 지향점이 있었기에 핑크색 대안을 붙들고도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지향점이 흐릿해진 지금, 나는 그저 관행적으로 노를 저으며 떠내려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몸은 어느 때보다 바쁘지만, 마음은 자꾸만 깊은 안개 속으로 가라앉는다. |
<에너지 전환의 공공적 경로 연구> 중간보고회 - 일시/장소: 2026. 1. 30. 금. 13:30 / 민주노총
<시민참여형 지역 에너지・기후비전 및 계획 수립을 위한 실천 연구와 국내외 사례 아카이빙 구축> 연구회의 및 자문위원 참석 포럼 개최 - 일시/장소: 2026. 2. 19. 목. 16:00 / 노회찬재단
<기후 거버넌스의 다양성 연구> 🔗보고서 발행 - 연구기관: 여성환경연대
- 발행일시: 2025. 12. 23.
- 연구참여: 이안소영(여성환경연대), 이정필(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채혜원(이화여대 행정학과 BK21연구단), 황은정(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나무)
|
단체협상과 정의로운 전환 국제노동기구(ILO)의 보고서(Verena Schmidt & Catarina Braga, The role of collective bargaining in promoting just transitions, ILO Working Paper 145, July 2025)는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노사 간 단체협상의 중요성과 그 역할에 대해 검토한다. 주요 목차는 문헌 검토, 단체협약의 정의로운 조항 분석, 6개 국가 단체협상과 정의로운 전환 등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512건의 단체협약을 분석하고 6개 국가에 대해 사례 조사(내용 분석)를 실시했다. 대표적인 조항은 녹색 시범사업, 정의로운 전환 교육훈련, 노동자 녹색 업무 수칙 및 준수 사항, 극한 기후 조건에서 노동자 안전 및 보호, 환경 보고 및 측정, 재활용 방안, 대중교통 이용 노동자 재정 지원, 환경 문제 관련 내부고발자 보호, 환경 위험 발생 시 작업 중지권, 녹색 재투자, 녹색 조달 등이다. |
다음으로 노동자 대표성과 노사 협의와 관련되는 조항은 사업장 환경위원회 설치 및 운영, 지역/국가 단위 환경위원회, 환경위원회의 권한과 의무, 환경 관련 협의 및 정보 공유, 환경 개선을 위한 노사 간 공동 선언 등이다.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조사 대상 512건 중 58건(11%)만 정의로운 전환 관련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마저도 58건 중 46건은 선언적 수준(declarative nature)에 불과했고, 나머지 12건만 실효적인 내용(transformative nature)을 포함했다. 국내에서 ‘녹색단협’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맥락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정의로운 전환 녹색단협’ 활성화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보고서 링크 |
지역 공동체 부 구축하기와 정의로운 전환 지역 공동체 부 구축하기(Community Wealth Building; CWB)는 2000대 초중반 미국의 진보적 지역경제 연구기관 The Democracy Collaborative(TDC)가 제기한 이후 북미, 영국 등 몇몇 지방정부 수준에서 실천되고 있다. 2025년 스코틀랜드는 지역 공동체 부 구축법(Community Wealth Building Act)를 제정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역순환경제, 사회적경제(협동조합), 지역사회이익협약(Community Benefit Agreement), 기초경제(Foundational Economy), 재공영화(Public-Commons Partnerships), 커먼즈/커머닝 담론, 그리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CWB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인천대학교 후기산업사회연구소 양준호 소장은 국내외 이론과 실천을 반영하여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① 포용적이고 민주적인 기업(inclusive and democratic enterprise), ② 지역 착근적 금융(locally rooted finance), ③ 노동 민주화(fair work), ④ 토지 및 자산의 민주적 활용(just use of land and property), ⑤ 지역순환적 조달(progressive procurement). 탈탄소 전환 과정에서도 CWB 접근과 그 다양한 모델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항상 (광의의)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JT)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평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술과 재정에 접근할 수 있는 현실 여건과 제한적 시민참여 상황, 시민참여에 비해 불평등 완화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도 나타난다. 그리고 노동자의 참여나 노동조합의 역할에 대한 JT와의 연계성이 확보될 필요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CWB-JT 간 이론적, 실천적 상보성을 검토하고, CWB 활성화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앵커 기관(anchor institutions)이자 정의로운 전환 중개자(just transition intermediaries)로서의 공공기관의 역할 제고 및 관련 거버넌스 형성도 필수적이다.
🗂️ 참고 자료 - 양준호(2024), ‘지역 공동체 부 구축하기(Community Wealth Building)’와 민주적, 순환적, 연대적 지역경제, 산업혁신연구 40(1).
- Max Lacey-Barnacle & Martin Boucher(2025), Community Wealth Building as a catalyst for just transitions? The role of anchor institutions in supporting co-operative and community-led decarbonisation in the UK and Canada, Journal of Energy & Natural Resources Law, 43(3).
- The Democracy Collaborative https://www.democracycollaborative.org/
- Centre for Local Economic Strategies https://cles.org.uk/
- Common Wealth https://www.common-wealth.org/
|
|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의 여정에 마음을 보태주시고, 기후 위기 대응과 정의로운 전환에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5년은 ‘에정연 시즌 2’의 기틀을 잡는 한 해였습니다. 탈석탄 정의로운 전환, 공공재생에너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연구조사와 네트워크 활동에 집중했으며, ‘발전산업 고용·안전 협의체’ 민관위원 참여 등을 통해 우리 연구소만이 낼 수 있는 선명한 목소리를 정책 현장에 전달했습니다.
운영 면에서는 ‘사단법인 지식공유 연구자의집’ 등과 공간을 공유하며 협력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행정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하반기 일시적인 재정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이사님들과 연구기획위원들의 헌신적인 참여 덕분에 연구소의 지속가능성을 다시금 다질 수 있었습니다.
“가난한 나라와 사회적 약자들이 주체적인 참여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생태사회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그들의 창조적인 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올해 연구소는 전환의 ‘주체’에 주목해 ‘기후시민의회 연구’ 등으로 창립선언문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전환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이 없이 누가 주체가 될 것인지, 어떤 경로를 밟아 나갈 것인지를 깊이 있게 성찰하고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또한 작년 말부터 본격화되는 단계적 탈석탄 흐름과 6월 지방선거 국면에서 탈탄소 정의로운 전환 이슈를 현장과 함께 대응하고, 연구하겠습니다.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우리가 서 있는 현장에서 묵묵히 연구하고 실천하며 연대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가 기후위기 시대의 실질적인 대안을 만드는 길에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으로 함께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2025년 연례보고서
지난 1월 12일에 진행된 북토크는 발제자인 장훈교 박사의 이론적 틀에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토론자들의 실천적이 더해져 매우 풍부한 이야기가 오가는 자리였습니다. 장훈교 박사는, '인프라'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시설물을 넘어, 우리 삶의 방식과 권리 관계를 규정하는 가장 기초적인 사회적 토대라고 말합니다. 그는 인프라를 성장을 위한 도구가 아닌 시민의 존엄을 지키는 '기본권'으로 재정의하며, 이를 자본의 논리가 아닌 공동체의 자산(커먼즈)로 되찾아오는 '인프라 정치'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결국 인프라 전환 운동이란, 우리 삶을 지탱하는 이 거대한 시스템을 더 민주적이고 생태적인 모습으로 다시 설계하여 사회 변화의 실질적인 동력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아닐까요?
✅ 행사 개요 ✅
복합위기로 인한 장기비상사회에서 국가에 대한 재인식이 절실하다. 짙은 녹색이든, 옆은 녹색이든 또는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각각의 관점과 입장은 명시적으로나 암묵적으로 특정한 국가를 상정한다. 그러나 대부분 그 국가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국가는 시민, 공공기관, 기업, 지역의 역할과 기능으로 환원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사회-자연-국가의 관계에 대한 심층 고찰과 전환 국가론을 구상하는 이론과 실천을 통해 그 의미와 한계를 밝혀야 한다. 연구소는 ‘전환국가’를 탐색하는 공동 과정으로 연속 세미나를 기획한다.
✅ 행사 개요 ✅
98년 발전소로 첫 출근하던 날이 또렷이 기억난다.
태안 1~4호기가 가동되던 그때 나는 26살의 청년이었다. 국민에게 전기를 만들어 공급한다는 자부심. 그리고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에 밤낮없는 교대근무에도 가슴은 늘 뜨거웠다. 나와 동료들은 28년을 함께 그곳을 지켰다. 대학생이 된 두 딸이 발전소의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며 무엇을 태우고 있기에 저런 연기가 나나 늘 궁금했었는데, 그곳에 비정규직 김용균, 김충현 노동자가 존재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만 울먹이고 말았다. 그곳은 7,412명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터이다.
25년 12월 31일 태안 1호기가 폐쇄되었다.
정의로운 전환을 이야기하며 종료를 기념하는 행사에 우리는 초대받지 못했다. 이재명 정부는 40년까지 탈석탄의 속도를 낸다고 하지만 정작 고용 문제에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햇빛과 바람은 우리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 시민과 노동자는 함께 국민의 에너지 기본권을 보장하고 공공성을 강화한 공공 재생 에너지를 요구한다. 기후 정의를 위한 투쟁은 지금 여기에서 우리의 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동지 여러분. 함께 해주실 거죠?
민주노동당다운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2004년, 서울시의 온갖 현안을 단 한 명의 시의원과 함께 짊어져야 했던 민주노동당의 유일한 정책 담당자. 그때부터였다. 준공영제라는 거대한 시스템을 보며 "이건 틀렸다"고 단정적으로 말해온 지 벌써 20년이다. 당당하게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것이 일이었던 시절, 나는 노동 통제와 사업주의 이익만 보장하는 이 제도의 기만함을 누구보다 먼저 꿰뚫어 보았다. 단무지와 쌀밥뿐인 식판 앞에 분노하며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던 그 뜨거운 감각이 내 활동의 뿌리였다.
결탁의 성벽에 가기 시작한 균열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준공영제의 성벽에 틈이 생겼다. 2019년 사모펀드가 진출하며 오직 '수익'의 문법으로 시스템을 흔들기 시작했고, 끈적했던 노·사·정의 담합 구조도 파업과 통상임금 이슈로 어긋나기 시작했다. 승객은 줄어드는데 보조금만 늘어나는 기괴한 역설, 그리고 그 모든 비용을 당연하게 서울시(시민)가 떠안는 이 불합리한 구조를 언론과 정치권이 더는 묵인하지 않게 되었다. 20년간 외면받던 내 목소리에 세상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공공교통네트워크' 동료들과 함께 한 치열한 노젓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하는 나날이다. 물론 혼자였다면 불가능했을 터다. '공공교통네트워크'라는 틀 안에서 함께 고민하고 발을 맞춰온 동료들이 있었기에, 전면적 공영제라는 높은 벽 대신 '혼합운영체계'나 '민관 버스 법인' 같은 구체적인 중간 계단을 놓을 수 있었다. 오리가 물 위를 필사적으로 가르듯 동료들과 함께 정신없이 현장을 누비며, 이제 정말 이 지긋지긋한 구조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설렘이 손끝에 닿았다.
나침반을 잃어버린 정책가의 실존적 고민
그런데 이상하다. 그토록 갈망하던 변화가 구체적인 좌표로 다가올수록, 내 마음속엔 정체 모를 서늘함이 차오른다. 효율적인 노선, 투명한 회계, 통합된 운영체계. 다 좋은데 "그래서 그 끝은 어떤 사회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답할 길이 없다. 과거의 광장엔 뜨거운 '빨간색' 지향점이 있었기에 핑크색 대안을 붙들고도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지향점이 흐릿해진 지금, 나는 그저 관행적으로 노를 저으며 떠내려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몸은 어느 때보다 바쁘지만, 마음은 자꾸만 깊은 안개 속으로 가라앉는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512건의 단체협약을 분석하고 6개 국가에 대해 사례 조사(내용 분석)를 실시했다. 대표적인 조항은 녹색 시범사업, 정의로운 전환 교육훈련, 노동자 녹색 업무 수칙 및 준수 사항, 극한 기후 조건에서 노동자 안전 및 보호, 환경 보고 및 측정, 재활용 방안, 대중교통 이용 노동자 재정 지원, 환경 문제 관련 내부고발자 보호, 환경 위험 발생 시 작업 중지권, 녹색 재투자, 녹색 조달 등이다.
다음으로 노동자 대표성과 노사 협의와 관련되는 조항은 사업장 환경위원회 설치 및 운영, 지역/국가 단위 환경위원회, 환경위원회의 권한과 의무, 환경 관련 협의 및 정보 공유, 환경 개선을 위한 노사 간 공동 선언 등이다.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조사 대상 512건 중 58건(11%)만 정의로운 전환 관련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마저도 58건 중 46건은 선언적 수준(declarative nature)에 불과했고, 나머지 12건만 실효적인 내용(transformative nature)을 포함했다. 국내에서 ‘녹색단협’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맥락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정의로운 전환 녹색단협’ 활성화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보고서 링크
지역 공동체 부 구축하기와 정의로운 전환
지역 공동체 부 구축하기(Community Wealth Building; CWB)는 2000대 초중반 미국의 진보적 지역경제 연구기관 The Democracy Collaborative(TDC)가 제기한 이후 북미, 영국 등 몇몇 지방정부 수준에서 실천되고 있다. 2025년 스코틀랜드는 지역 공동체 부 구축법(Community Wealth Building Act)를 제정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역순환경제, 사회적경제(협동조합), 지역사회이익협약(Community Benefit Agreement), 기초경제(Foundational Economy), 재공영화(Public-Commons Partnerships), 커먼즈/커머닝 담론, 그리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CWB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인천대학교 후기산업사회연구소 양준호 소장은 국내외 이론과 실천을 반영하여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① 포용적이고 민주적인 기업(inclusive and democratic enterprise), ② 지역 착근적 금융(locally rooted finance), ③ 노동 민주화(fair work), ④ 토지 및 자산의 민주적 활용(just use of land and property), ⑤ 지역순환적 조달(progressive procurement).
탈탄소 전환 과정에서도 CWB 접근과 그 다양한 모델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항상 (광의의)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JT)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평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술과 재정에 접근할 수 있는 현실 여건과 제한적 시민참여 상황, 시민참여에 비해 불평등 완화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도 나타난다. 그리고 노동자의 참여나 노동조합의 역할에 대한 JT와의 연계성이 확보될 필요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CWB-JT 간 이론적, 실천적 상보성을 검토하고, CWB 활성화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앵커 기관(anchor institutions)이자 정의로운 전환 중개자(just transition intermediaries)로서의 공공기관의 역할 제고 및 관련 거버넌스 형성도 필수적이다.
🗂️ 참고 자료
mail@ecpi.or.kr
서울시 마포구 삼개로 15-10, 4층 02-6404-8440
수신거부 Unsubscribe